이 글은 Bas Aarts의 English Syntax and Argumentation의 내용을 재해석하여 정리한 것이며, 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3. 형태: 단어, 품사, 구 (Form: Words, Word Classes and Phrases)

3.1 단어라는 개념: The Notion 'Word' ◀
3.2 명사와 한정사: Nouns and Determiners
3.3 형용사: Adjectives
3.4 동사: Verbs
3.5 전치사: Prepositions
3.6 부사: Adverbs
3.7 접속사: Conjunctions
3.8 감탄사: Interjections
3.E 연습문제: Exercises


3.1 단어라는 개념

어쩌면 문장 성분에 대한 접근보다 단어에 대한 연구를 먼저 다루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단어는 문장 성분에 앞선 개념일 수 있으니까요. 오늘부터는 단어에 관한 내용을 다룰텐데, 그 처음인 '3.1 단어라는 개념' 부분은 정리할 내용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다음의 단어들을 한 번 보시지요.

1 dog, dogs
2 eat, eats
3 Boeing 747, Boeing 767
4 duty-free

'dog'과 'dogs'는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모양입니다. 'eat'과 'eats'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양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들을 다른 단어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사전에서 찾아도 하나의 항목(entry)에 두 단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같은 의미군(lexeme)으로 분류합니다.

'Boeing 747'과 'Boeing 767'은 위 두 단어들의 관계보다는 조금 더 먼 관계에 놓여 있지만, 비행기 관련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라면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단어입니다. 같은 어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행기'라는 어휘군, 또는 'Boeing사의 항공기'라는 어휘군에 두 단어를 집어 넣을 수 있지요.

'duty-free'는 다른 두 개의 단어('duty'와 'free')를 합쳐 놓아서 언뜻 보기에 두 개의 단어인 듯 하지만, 'duty-free shop', 'duty-free alcohol'에서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한 단어처럼 쓰이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봅니다.

단어의 분류

모양이 다른 단어들도 어떤 것들은 같은 단어라 하고, 어떤 것들은 다른 단어라 하니, 언어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연구하고 싶은 대상이지요. 우리가 다루는 것이 언어이니 법칙은 성립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일관성을 가지는 잣대는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언어학자들이 선택한 방법은 단어의 갈래를 정하여, 갈래가 다르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다른 단어임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것.

단어를 분류하는 커다란 갈래들이 있는데요, 그 중 가장 크게 분류하는 방법은 열린 부류(open class)와 닫힌 분류(closed class)로 나누는 것입니다.

ㆍ열린 부류: 의미의 변화, 단어의 추가에 대해 무한히 열려있는 단어군
ㆍ닫힌 부류: 의미의 변화, 단어의 추가에 대해 닫혀있는 단어군

새로운 물건, 새로운 개념이 나오면 그 물건과 개념을 표현하는 새로운 말(명사, 동사 등)이 등장하겠지만, 한정사(a, the, some, this)나 전치사(in, on, at) 등의 의미보다는 형식을 위해 존재하는 단어들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으니 의미어와 기능어로 분류하는 것과 비슷하게 접근하면 됩니다.

다음에는 전통적인 단어 분류인 품사(parts of speech)에 따라 단어들의 특징을 살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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