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과를 가르치다 보니 MP3, WMA와 같은 사운드 파일을 다룰 일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본문 전체의 내용을 담은 MP3 파일을 문장 단위로 끊은 다음, 스트리밍용의 음질(64kbps)로 변환 및 저장하는 일입니다. 현재 ACPE(Anyone can play English!)라는 사이트를 제작중인데, 여기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저장된 파일을 사용합니다.
예전부터 컴퓨터 음악을 했었기에,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국내와 해외의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골드웨이브(Goldwave), 오디션(Audition), 그리고 지금 소개 올리는 오대써티(Audacity)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오대써티(Audacity)를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무료라는 점이죠. 물론 교무실에서도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평가 중 이보다 더 높은 평가는 없을 것입니다. 나머지 두 프로그램은 유료이지만 비싼만큼 훨씬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골드웨이브(Goldwave)는 오랜 기간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으며 지금도 오대써티(Audacity)와 함께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오디션(Audition)은 오래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프로그램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비싸고 무거웠다는 기억 또한 함께 남아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기능때문에 돈을 들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대써티(Audacity)는 스크린샷과 같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분이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파일을 불러와서 확대하고 각 문장을 끊어 저장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마우스 드래그하여 블록으로 지정한 다음 'File - Export Selection as MP3'를 선택하면 간단하게 마무리됩니다. 저장될 파일의 음질(엄밀히 말하면 '비트전송률')은 'Edit - Preferences'에서 미리 지정할 수 있는데, 저는 스트리밍에 적합한 64kbps를 선택해두었습니다.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편집 기능 외에도, 녹음, 합성, 각종 사운드 효과를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사용자들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노래의 키(key)를 낮출 수도 있고, 잡음(noise)를 제거한다거나, 템포(tempo)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드 인(fade in), 페이드 아웃(fade out) 등을 포함하여 20여가지의 특수 효과를 지원합니다.
해외의 각종 포럼에서 사용자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대개는 골드웨이브(Goldwave)와 오대써티(Audacity)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고 오디션(Audition)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는데, 골드웨이브(Goldwave) 사용자들은 오랜 기간동안 만족스럽게 사용해왔기 때문에 굳이 오대써티(Audacity)와 같은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반면, 오대써티(Audacity)의 사용자들은 골드웨이브(Goldwave)의 핵심적인 기능을 포함하면서도 오대써티(Audacity)만의 더 직관적이고 더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양대 프로그램의 1:1이지만, 최근의 추세는 오대써티(Audacity)의 사용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면 더 이상 구글(Google)에 검색하지 마세요. 오대써티(Audacity)가 있습니다. 단지 무료이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운드 편집을 해본 적이 없다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대써티(Audacity)를 사용해 보십시오. 비용도 광고도 없지만, 필요한 기능은 다 있습니다.